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사실상 이 전 대통령이 소유주라고 의심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법인카드를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도 지난 14일 소환 조사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실관계는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임을 보여주는 정황이 될 수도 있으며, 다스 업무와 무관한 김 여사가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은 횡령 등 혐의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9시30분쯤 검찰에 출석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선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역임한 강훈(64·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를 주축으로 피영현 변호사(48·33기), 김병철 변호사(43·39기)가 변호인으로 검찰 조사에 입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범죄 혐의를 받는 피의자 자격으로 검찰청 포토라인 앞에 선다. 이 전 대통령은 헌정 사상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 다섯 번째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 전 대통령 측에 14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ㆍ노태우ㆍ노무현ㆍ박근혜 전 대통령과 더불어 범죄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는 다섯 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

MB(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이었다가 멀어진 뒤 저격수로 나선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MB 부인) 김윤옥 여사가 당락이 바뀔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실수를 했다"며 "그 일을 막기 위해 각서도 써주고 (입을 막기 위해) 내 돈을 털어, 많이 줬다"고 주장 큰 파장을 낳고 있다. 2일 정 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천동지(驚天動地·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뒤흔듦)할 일을 세번 겪었다'는 발언 중 하나가 김윤옥 여사와 관련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정신나간 짓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