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를 달리는 힘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준 경기가 됐다. 두산 베어스가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6-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사 1루 상황에서 김동엽이 두산 4번째 투수 변진수가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려 2점 홈런(시즌 12호)를 쏘아올렸다.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은 올 시즌 개막 후 6번째이고 KBO리그 통산 294번째다.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넥센 포수 박동원과 투수 조상우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넥센은 23일 인천 SK전에 앞서 "박동원과 조상우의 1군 등록을 말소한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이날 새벽 넥센 선수단이 원정 숙소로 쓰는 인천 시내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채태인(36·롯데 자이언츠)이 시원한 만루포로 개인 통산 1천 안타를 장식했다. 채태인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 4-0으로 앞선 2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좌완 선발 장원준의 5구째 시속 141㎞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앙 담을 넘어 전광판을 때리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채태인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은 두산 선발 장원준은 1⅔이닝 6피안타 8실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 현도훈(25)이 아쉬운 데뷔전을 치렀다. 현도훈은 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IA와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해 후반기 육성선수로 두산과 계약을 맺고 꿈에 그리던 프로 유니폼을 입은지 1년도 채 안돼 1군 무대에 선발투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깜짝 선발카드를 꺼내든 두산 김태형 감독은 "마무리캠프 때부터 지켜봤는데 구위가 괜찮더라.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볼 회전이 좋아 힘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화 이글스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혼쭐이 났다. 유희관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5이닝동안 96구를 던져 10피안타 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안타를 많이 맞긴 했지만 실점은 홈런에서 나왔다. 5회엔 선두타자인 이용규와 양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후 송광민의 희생타로 1점을 내줬다.